“인천시민들은 볼거리나 휴식공간이 마땅하지 않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그러나 인천에서도 영종도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신현승(47) 미사일기지 영종이전 저지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 있는 영종도를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먼저 휴식문화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종도의 운남동과 중산동 사이의 송산, 전소, 남뒤 사이에 있는 운남동 170 지선 공유수면 20만4천평에 일산신도시 호수공원보다 더 낭만이 있고 짜임새 있는 영종호수 공원을 조성하자는 게 그의 주장. 이 곳을 잘만 개발하면 인천시민의 휴식공간은 물론 전세계인이 즐겨 찾는 휴식 문화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영종도 동남쪽 해변에 위치한 해안도로 안쪽 공유수면인 호수공원 터는 조망권이 좋아 월미도, 연안부두, 송도, 영흥도, 팔미도 등이 훤히 보이는 천혜의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서쪽으로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고, 서북쪽으로는 백운산 대공원이 우뚝 서 있다”면서 “바로 옆에는 아름다운 송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호수공원과 송산공원을 연계시킨 인천의 상징적 명소로 가꾸면 국제적 관광명소로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호수공원과 맞닿은 해변 200만평 이상을 매립해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국제컨벤션센터, 역외 금융센터, 호텔, 수변공간(이벤트광장) 등을 건설하면 호수공원, 송산공원과 함께 삼각축을 형성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관광, 휴식, 문화공간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시와 중구는 해양수산부와 건설교통부의 협조를 얻고 필요할 경우 민간단체가 주관이 되어 호수공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 주민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호수공원 안에는 인공섬을 만들어 정자를 짓고 주변에는 공연장, 전시장, 이벤트광장, 화랑정원, 야생초화류단지, 자전거하이킹 등의 각종시설을 갖춤으로써 관광, 문화생태 등 여러 분야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호수공원 일대에서 세계문화엑스포라든가 세계항공엑스포 등 국내외의 각종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다”며 “정부와 인천시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는 영종도에 미사일기지를 옮기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영종 국제도시' 건설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호기자·prov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