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축제식 꽃게 종묘생산 기술개발에 나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축제식 종묘생산은 바닷가에 둑을 쌓아 못을 만들고 물을 채운 뒤 종묘를 생산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는 육상 수조를 통한 종묘생산은 이뤄졌으나 꽃게 성장과정에서 서로 잡아먹는 공식습성 등으로 인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인천해양청은 “꽃게는 성장이 빠르고 환경의 변화에도 강하며 가격이 높아 양식 대상 종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종묘수급의 불안정으로 양식을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침체한 서해안 축제식 양식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축제식 꽃게 대량 종묘생산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해양청은 이에 따라 사업비 1억5천700여만원을 투입, 내년부터 2005년까지 인천시 중구 영종도 운남면 일대 노지 4천여평 등에 시험호지 3곳과 저수지 1곳을 조성, 연간 150만마리(3억원 상당)의 꽃게 종묘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축제식 꽃게 종묘생산이 성공하면 조기 우량종묘 분양 및 방류로 어업인 소득증대 및 연안어장 자원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해안 대하양식장의 경우 매년 바이러스 발병으로 양식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대하양식장을 꽃게양식장으로 전환하는 등 품종다변화로 서해안 간석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해양청은 해사채취수입 가운데 50%를 수산자원조성사업에 사용하도록 한 수산업법 규정을 근거로, 이 사업을 옹진군 수탁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비 확보를 위해 옹진군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옹진군 지역은 꽃게 산란장으로 유명했으나 매년 해사 채취로 산란장이 파괴되고 있어 어장회복을 위한 종묘 방류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꽃게 종묘생산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