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는 현재 여객과 화물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2단계 확장사업으로 활주보 1본, 화물터미널 3만평, 계류장 33만평, 탑승동 1동을 2008년 완공 목표로 4조7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5년까지 3천7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0만평(최종 60만평) 규모의 관세자유지역을 건설, 전략적 산업을 유치함으로써 연간 100만t 이상의 항공화물 수요를 창출해 냄으로써 이로 인한 부가가치 증대와 고용유발을 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5만평 규모의 국제업무지역(IBC) 주변에 10만평을 추가 개발하고, 한시적으로 활용 가능한 유휴지에 골프장을 건설해 사람이 몰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공항 북단에 'Sea & Air' 연계기능과 호텔, 위락시설(세계적인 테마파크 유치) 등의 복합레저 타운 80만평을 별도로 개발해 미흡한 지원시설 기능을 보강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러나 시설 확충보다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공항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소프트 인프라(Soft Infra)'를 갖추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공항 운영체제를 선진화하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함은 물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대형 항공사와 다국적 물류기업이 인천공항을 모기지나 근거지로 활용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통합된 물류정보시스템을 갖추고 국제업무지역 등 주변지역을 활성화시켜 여객과 화물의 유인력을 높여 공항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런 모든 노력들은 인천공항의 울타리 안에서 공항당국에 의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안고 있는 부담과 책임감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 취약한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추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입장에서 운영시스템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과 신규 수익원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경영 자구노력이 절실할 때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자체의 자구노력만으로는 막대한 건설부채를 충당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현행 50%(1단계 40%)인 정부의 지원비율이 적어도 경쟁공항 수준(간사이 58%, 푸둥 67%, 홍콩 77%, 세팡공항 93%)으로 상향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낮은 지원비율로 인한 차입은 결국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항시설의 개발및 운영 경쟁력 향상과 함께 중요하게 지적되는 것이 바로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다. 접근교통체계를 확충하고 타 교통수단과 연계수송체계를 갖추며, 공항주변 경제자유구역의 인프라 조성과 원스톱서비스 체계 구축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주변지역의 관광지를 개발해 사람과 물류가 몰릴 수 있게 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주된 역할이라는 것이다.
공항공사 최석춘 홍보운영팀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역할을 분담해 전략을 수립하고 단계적인 실행을 통해 주변 경쟁공항과 차별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천공항이 국가를 대표하는 관문으로 또 세계화, 국제화의 전초기지로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선 공항당국과 정부, 지자체의 신뢰있는 협력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항이 살아야한다] 발전과제
입력 200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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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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