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개회한 경기도의회는 13일 제179회 임시회 3차본회의를 열어 영어문화원 설립 및 운영조례안 등 18건의 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 들어 처음으로 열린 이번 임시회에서는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새해업무보고를 청취한 뒤 집행부 측이 제출한 각종 안건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또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집행부 측의 무분별한 사업추진을 과감하게 바로잡으면서 민의를 제도권으로 승화시키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회기중 터진 집행부 측의 일방적인 인사단행에 대해서는 등원거부라는 초강수로 맞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라는 약속을 받아내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두었다.
도의회는 먼저 행정절차 등을 무시한 채 끼워넣기식으로 추진했던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한 제동을 걸었다.
집행부 측이 제출한 10건의 공유재산관리계획중 타당성이 떨어지거나 추진절차 등이 철저하게 무시된 6건의 사업에 대해서는 부결 또는 보류시켰다.
반면 시급성을 요하거나 주민혜택이 많은 소방서 신설 등에 대해서는 조기추진을 요청하는 등 적극성을 내보이며 주민과 함께하는 민의의 전당임을 입증했다.
주민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운행차배출가스 중간검사제 도입도 대기환경개선이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공익을 내세워 관련조례를 심의했다.
또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영어교육의 혜택을 주기 위한 영어문화원 설립조례안도 치열한 찬반토론 끝에 표결처리하는 등 지역 계층간의 이해관계를 민의의 전당에서 소화했다.
인사문제와 관련, 한현규 정무부지사와 한석규 도기획관리실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장단 대표의원,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공식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앞으로 의회요구의 전폭 수용과 젊은 신진인사들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로써 홍영기 의장의 등원거부로까지 비화됐던 인사파동은 사실상 봉합됐다.
그러나 남북교류특별위원회(이하 남북특위·12명)의 장기표류와 일부 의원들간의 말다툼 등은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경기도의회 임시회 결산
입력 200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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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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