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출범후 첫 민심을 측정할 수 있는 '4·24' 재보궐선거가 경기도내에서 미니총선에 버금가는 매머드급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정치권은 물론 중앙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4월24일 실시예정인 재보선에는 국회의원, 시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4대 선거' 가 맞물릴 가능성이 높은데다 전국 민심의 축소판인 경기도에서 대선이후 첫 여야간 대결장이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선관위와 지역정치권 등에 따르면 선거법위반에 따른 당선무효와 대법원계류, 입각내정설 등에 따라 재보궐선거 실시사유 기준일인 오는 3월31일까지 최대 국회의원 3석, 부천시장, 광역의원 1석(수원3), 기초의원 3석 등 총 8개 지역 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급 출마예정자들은 당내 경선 또는 중앙당의 공천을 겨냥, 지역구를 누비면서 인지도와 지지세력 확산에 나서는 등 본선경쟁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공천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내경선을 규정하고 있으나 이번 재보선에는 적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신 노무현 당선자의 취임이후에 실시되는 점을 감안, 당선자측에서 개혁적인 인물을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반해 수세적 입장에 있는 한나라당은 정치 신인발굴보다는 지명도를 갖고 있는 기존 위원장의 재도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상지역은 당선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고양덕양갑을 비롯 의정부(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 내정자), 용인을(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계류)등 3개지역이다.

원혜영 부천시장은 새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면위로 부상했다. 또 안양시 안양6동과 포천군 신북면 지역의 기초의원 재선거는 확정됐으며 파주시 파주읍은 당선자가 대법원에 계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