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제16대 대통령은 25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국민 등 4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취임식을 갖고 '참여정부'의 시대를 연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8년 2월 24일까지 향후 5년간 최고지도자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게 된다.
　
노 대통령의 취임은 3김 정치를 청산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 동북아경제중심국가 부상, 국민통합과 지방분권, 자율과 평등, 부패없는 깨끗한 사회를 이룩할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대통령직을 맡게 된데 대해 국민에게 감사하고 그 영광스런 책임을 국민과 함께 완수하겠다”면서 감사를 표한뒤 “동북아시대를 맞아 동북아를 번영의 공동체, 평화의 공동체로 만들어 한반도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동북아 금융과 물류의 중심지가 될 것”임을 천명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또 참여정부의 국정목표와 국정원리를 밝히고 동북아 시대의 평화 공동체 구현 및 남북간 평화번영정책 추진에 국민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호소한다.
　
노 대통령은 대북정책을 현재의 햇볕정책에서 평화번영정책으로 변경하고 이를 위해 대화해결, 신뢰와 호혜, 당사자 중심의 국제협력, 국민적 참여와 초당적 협력 등 4대 원칙을 제시하면서 북한 핵은 용납될 수 없고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을 밝힌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참여의 정부는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국정목표로 하며, 이를 위한 4대 좌표로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로서 개혁과 통합을 지향한다”면서 “12대 국정과제인 정치개혁, 교육혁신, 시장과 제도의 개혁, 과학기술입국, 부정부패 척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국민통합실현 등을 추진한다”고 밝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숭동 자택을 떠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뒤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장경숙 평택 푸드뱅크 소장등 국민 대표 8명과 함께 취임식장에 입장, 취임선서를 하게된다.
　
이날 취임식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중국의 첸지천 부총리 및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 등이 참석하며 취임식 이후 노 대통령은 이들 고위급 대표와 만나 북핵사태와 양자 현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편 이날 행사는 대구참사의 국민적 애도 분위기속에서 어느 때보다 검소하고 경건하게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