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대표 선출 일성으로 당내화합과 대화정치를 강조했다.
원만한 성품으로 달변가인 그는 13일 대표 선출 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화정치를 통해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일갈했다.
그의 임기는 오는 6월17일로 예정된 새 지도체제 구성까지.
그는 “하루만 피어도 꽃이다. 하루 피는 꽃이 꽉찬 꽃”이라고 의욕을 내비추기도 했다. “필요하면 노무현 대통령과의 대화를 마다할 필요가 없다”며 대화정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화물연대 파업 문제와 관련, “대통령 직속으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심층적으로 연구해 그 결과에 따라 대책을 내놓아야 하며 그때까지 당사자들이 인내하고 정부도 그 결과에 따라 종합적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 운영계획은.
“당권 경쟁 과정에서 당이 상당한 위기를 겪을지도 모른다. 있는 힘을 다해 갈등이 생기면 풀도록 노력하겠다. 또 좋은 정책을 만들어 국민의 인기를 끌수 있도록 정책정당 기능을 강화하겠다.”
-당내에 당 쇄신 요구가 있는데.
“인위적으로 인적 청산한다는 것 자체가 독단적 발상이다. 현 당헌이 상향식 공천을 하게 돼있다. 지역 주민의 지지를 못받으면 공천을 못받게 되지 않겠나.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정비된다.”
-당 대표 경선이 국민 관심을 못끌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당 선관위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조만간 국민앞에 제시될 것이다.”
-대통령과 만날 용의는.
“대통령이 귀국 후 방미 성과 등을 설명하는 자리가 있으면 마다할 필요가 있겠나. 필요하면 대통령과 언제든지 대화를 하겠다. 민주당 대표와도 논의할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것이다. 강한 야당은 국회 밖에서 하는 게 아니며 주무대는 국회여야 한다.”
한나라 박희태 대표 "당권경쟁 갈등봉합 최대한 노력"
입력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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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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