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측은 1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신당 창당 관련 워크숍을 열어 천정배(안산 단원), 배기선(부천 원미을) 의원의 발제를 통해 신당 창당 이념과 절차 등에 대한 기본구상을 밝혔다.
두 의원 모두 창당 준비과정에서부터 창당 후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도와 원리를 '국민참여'와 '지역주의 타파'의 구현을 기본 바탕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창당자금·방식=당원 1인당 1만원 이상 입당금을 내게 해 창당자금으로 활용하고 이의 수입·지출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다. 창당 후 운영비 조달도 배 의원은 당원 1인당 매월 1천원 이상, 천 의원은 3천원 이상의 당비 납부를 제시했다.
창당과정도 철저히 상향식으로 해, 예컨대 창당준비기구의 대표나 주요 실무직책을 기존 정치인과 일반국민 발기인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해 선출토록 한다.
▲창당 일정=이달중 당무회의 의결을 통해 공식적인 당내 신당추진위를 만든다는 데 두 의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천 의원은 특히 추진위가 임시지도부 역할을 수행, 당무위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위한 임시전당대회 소집, 주요 당직 인선을 포함한 당무 전반을 총괄케 한다고 밝혔다.
이어 8월말까지 창당준비위를 구성하고, 정기국회를 거쳐 12월 또는 내년 1월중 신당 창당을 완료하고 이어 내년 1∼2월 국회의원 후보 국민참여 경선을 실시한다.
▲당원 모집=일단 10만명의 국민 발기인을 공모한 뒤 단계별로 100만명까지 기간당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10만 국민발기인은 지구당 평균 400명을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2주일 정도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당의장 선출때는 10만 국민발기인 1인당 3명의 참여당원을 확보함으로써 30만명을 모은 뒤 시·도지부별 중앙위원 선출때는 60만 참여당원을 확보하고, 국회의원 후보선출때 100만 참여당원(지구당별 4천명)을 확보하며 국회의원 후보 선출때 국민참여 50%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200만명이 경선에 참여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신당 논리·이념=천 의원은 신당의 역사적 당위성으로 “수구냉전 이데올로기와 지역주의·기득권 정치, 탈법·부패로 상징되는 구주류가 두차례 대선을 거치며 몰락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열린 마인드, 수평적 소통과 교류, 합리성과 투명성, 도덕성과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신주류가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 역시 “시민민주주의 시대의 소명과 문명사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고, 새로운 정치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물을 수용하며, 정치개혁을 올바로 실천하고, 국민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신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 '신당워크숍'구체적 창당방법론 거론
입력 200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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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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