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건교부장관의 경질로 사실상 인사권을 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며칠 앞으로 다가온 임원개편을 놓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게다가 이달 말에 임기가 만료되는 조우현 사장의 건교장관 입각설과 이번 사장공모에 나선 건교부 전차관의 입각설이 나오면서 공항공사의 제3기 임원 구성이 한치앞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다.

오는 30일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공항공사 임원은 조우현 사장을 비롯, 부사장과 감사이사, 운영본부장등 4명. 이들 임원은 계약 만료와 즉시 후임자 발표가 없더라도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돼 있다.

공항공사는 당초 이 같은 임원 임기 기간을 염두에 두고 2월부터 사장공모에 들어갔으나 1차 선정과정에서 대상자가 없어 이번에 재공모를 통해 10명의 사장후보가 등록되어 있는 상태이다.

공항공사는 시간이 임박함에 따라 28일 후보자들의 서류심사와 면접을 시간차를 두고 실시하려 했으나 일반 면접기일은 하루를 늦춰 29일 열기로 했다.

면접이후 최종 후보자가 나오면 건교부에 제출, 장관의 재가를 얻어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강장관의 사표수리와 장관 공석으로 이 또한 쉽지 않다. 더욱이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부사장직과 감사 등 일반 임원은 신임사장이 인사를 하게 되어 있어 사장선임이 늦어지면 자동적으로 다른 임원들의 선발도 늦어지게 돼 있다. 이 경우 사장과 부사장 등 고위 임원이 없는 상태에서 관리본부장의 사장대행 체재 운영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