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표 경선 일정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당권 레이스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6일 당 선관위가 마련한 일정에 따르면 11일 후보 등록과 함께 모두 7차례의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8차례의 TV토론을 통해 자웅을 겨룬다. 합동연설회는 13일 부산 울산 경남권(부산) 유세를 시작으로 16일 광주 전남북(광주) 17일 대전 충남북(대전) 18일 제주(오전) 대구 경북(오후) 20일 경기 인천(경기) 23일 서울 강원(서울)에서 개최된다.

합동연설회는 후보당 10분씩의 연설시간이 주어지며 연설회장에는 현수막만 1개 부착할 수 있도록 하고 수기와 피켓, 어깨띠 등은 불허해 과열 선거운동을 막기로 했다.

TV토론은 지난달 29일 MBC 100분 토론을 통해 전초전을 치른데 이어 8일 ICN(인천방송) 9일 경인방송, 12일 SBS 및 부산 마산 울산 MBC, 16일 전북지역 TV토론, 19일 강원방송 4사, 21일 KBS 심야토론, 22일 충북지역 TV토론이 개최되며 12일에는 사이버 토론회도 개최된다.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이 끝나면 투표는 24일 각 지구당이나 지구당이 정한 공공장소에서 실시되고 개표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이뤄지며 이에 앞서 25일엔 시도선출 운영위원의 개표가 여의도 당사 강당에서 실시된다.

각 후보진영은 대표 경선 투표가 시도선출 운영위원 경선과 함께 치러져 운영위원 출마자 지구당의 경우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운영위원 출마자를 자파로 끌어들이기 위한 물밑경쟁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한편 각 후보진영은 TV토론이 8차례나 예정돼 있어 당락의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커졌다고 보고 미디어 전문가와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등 대책마련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