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허브공항과 세계가 부러워하는 공항을 정립하는 비전을 세우겠습니다.”

제4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한 이재희 사장(사진)은 1일 이 같이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 사장은 “앞으로의 주요과제로 공항공사의 중장기 경영계획과 비전을 확립하고 2단계 건설의 조기완공과 업무 조직의 리모델링, 즉 조직 기능의 능률 효율화 그리고 인사행정 개선, 업무의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혁신과제로는 세계최고 수준의 공항발전 외에 자유무역지역 개발 및 해외투자 유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해관계자, 즉 공항과 관련된 내외 인적 및 기관들과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과 세계적인 배후단지 조성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공항의 세계화에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영어의 공용화를 선언하고 추후 영어로 회의하는 시스템을 도입함과 동시에 직원들의 전문성과 능동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공기업의 기업문화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만 사장으로 취임한 이상 공기업 가운데 1등은 몰라도 꼴찌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또 공기업의 직원들도 꾸준히 학습하는 문화를 접해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사례를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0년간 민간기업에서 CEO로 활동해 성공적인 입지적 인물이라고 힘주어 말한 이 사장은 “조직 내부를 흔드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 사장은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혀 민간기업 시스템의 도입으로 과거 공기업의 구조 혁신 및 업무스타일이 상당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장은 취임사 말미에 정호승 시인의 '봄길'을 직원들에게 낭송, 기업인 능력 외에 부드러운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