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경기도는 박혁규(광주) 김용수(고양 덕양을) 심재철(안양 동안) 조정무(남양주) 이해문(과천 도의원) 이해구(3선·안성) 남경필(재선·수원 팔달) 이규택(여주) 이근진(고양·덕양을·기호순) 의원 등 9명이 접수, 경합을 벌이게 됐다. 반면 2명을 선출하는 인천은 이경재(서강화을) 의원과 이원복(남동을) 위원장 등 2명만 접수해 무투표 당선 됐다.
7명을 선출하는 경기지역의 경우 41개 지구당 당원 4만1천544명을 대상으로 자웅을 겨루게 된다. 창당 이래 처음 개최되는 이번 경선은 대의원수가 대규모인데다 '1등 당선' 할 경우 지역 맹주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 누가 영광을 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에따라 각 후보들은 등록 당일부터 당사 10층에 마련된 접수처에 나와 접수 현황을 수시로 챙기는가 하면 기호 추첨에도 적잖이 관심을 표명하는 등 신경전을 폈다.
최다선의 이해구 의원은 접수전 모 중진 의원과 의원회관에서 구수회의를 가진데 이어 “지역 원로로서 마지막 봉사한다”는 각오로 출마하게 됐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경기 남부지역과 중진 원내외 위원장이 '1등' 당선 시키기 위해 의기투합하고 있다.
이규택 의원은 농촌 지역구 출신으로 표밭 범위는 크지 않지만 원내총무 경험을 내세워 도지부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가 폐지될 위기에 처한 그는 이천과 양평 가평을 공략 대상지로 꼽고 있다.
차세대 리더를 꿈꾸고 있는 30대 남경필 의원은 수원과 성남분당 안양 고양 등 한나라당 텃밭인 신도시 젊은층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역시 '1등 당선'을 노리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로 부터 신뢰를 톡톡히 받은 그는 '친 이회창계'의 지원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혁규 의원은 3선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하면서 다진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경기지역 심부름꾼'을 주장하고 있다. 성남·하남시와 종가격인 광주시를 조직화한다는 전략이다.
개혁파 의원으로 분류되는 조정무 의원은 대선패배에 대해 당지도부를 성토하며 당의 '인물 교체론'으로 북부지역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입당파인 이근진 의원이 같은 지역구(고양 덕양을)인 김용수 위원장과 '북부 대표론'으로 나란히 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의 출마는 '정치적 사활'이 걸린 경쟁으로 비쳐지고 있다.
심재철 의원은 정도 정치를 주장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으며 이해문 경기도의원도 도의회 조직을 발판으로 안정권 당선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선에는 당초 예상했던 전재희(광명) 의원과 오양순 (고양 일산을) 위원장이 접수하지 않아 여성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됐다. 한편 인천은 이경재·이윤성 의원과 이원복 위원장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 이 위원장이 등록하면서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윤성 의원이 포기, 무투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