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가 신당 창당을 위한 독자 행보에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진보성향 의원 5명이 7일 탈당선언을 하고 같은날 정치권 외곽의 개혁신당 추진세력이 전국 단일조직 창립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정치권의 신당논의가 급류를 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탈당파들은 9월 정기국회 이전인 오는 8월20일께 민주당 신주류, 당밖의 신당추진 세력과 연대해 '개혁신당'을 창당키로 내부목표를 세우고 민주당 신주류측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는 등 압박에 나서고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안영근 김영춘 의원 등 한나라당 진보성향 의원 5명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탈당을 공식선언, '탈지역·국민통합·정치개혁'을 내세운 신당창당을 제안한다.
탈당 의원들은 앞으로 민주당 신주류, 개혁국민정당, 이철 장기욱 박계동 전 의원 등 '꼬마 민주당' 출신, 재야신당 추진세력 등과 연대해 신당을 창당, 오는 8월 말까지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탈당파의 대변인격인 김부겸 의원이 전했다.
정치권 외곽의 개혁신당 추진세력인 '개혁신당 추진연대회의'는 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명광 전 경희대 부총장 등 범개혁신당추진준비위원회 운영·집행위원 전원과 조성래·송철호 변호사 등 부산·울산·광주·전남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신당추진 행보를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 신주류측은 신당추진모임을 중심으로 당내 세확산에 나서는 한편 오는 11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과 각 개혁신당 추진세력이 광범위하게 참여한 가운데 '국민참여신당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국민토론회를 개최키로 함에 따라 신당논의는 금주 중 대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추진모임 총무위원장인 이재정 의원은 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탈당파 및 당밖 신당추진세력과의 연대문제와 관련, “때가 되면 대화를 시작하겠지만 지금은 내부 절차와 운영에 집중해 신당의 성격과 향후 방향정립에 충실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 단계에선 동반탈당자는 없을 것”이라면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며 신당의 정체성과 정책방향, 그리고 국민참여가 중요한 것”이라고 한나라당 탈당파들이 요구하고 있는 '탈당후 신당추진 방안'에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처럼 각 정파의 신당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이날 낮 시내 한 음식점에서 추미애 김근태 조순형 이협 의원 등 중도파 중진들과 5자회동을 갖고 '당내 주요세력간 타협을 통한 분당없는 통합신당'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정 대표는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상임고문, 정통모임 회장인 박상천 최고위원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분당방지를 위한 중재노력도 했다.
新黨논의 '급물살'
입력 2003-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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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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