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일선 학교 보건위생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지난달 26일 남동구 모 여자고교에서 '옴' 환자가 처음 발병한데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 학생수가 더욱 확산(경인일보 10월12일자 19면 보도)되고 있다. 현재 옴 환자는 고등학교에서 시작해 중학교와 초등학교까지 번져 나가고 있다. 시교육청측은 “그동안 옴에 감염된 학생들에 대해서는 등교 중지 및 격리 조치하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옴 확산방지를 위한 보건위생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학교와 학생,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6일 A고교에서 옴 환자 12명이 집단으로 발생한데 이어 같은구 G고 15명, 또 다른 G고 7명, G공고 33명, S고 11명과 서구 G고 5명, B고 5명, S고 2명 등 모두 13개 학교에서 학생 106명이 옴에 감염됐다. 또 지난 11일 계양구 S중학교와 15~18일 남구, 서구에 있는 2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 등에서도 옴 환자 5명이 발생, 확산되는 추세다.
현재까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옴 환자는 17개 초·중·고등학교에 111명이 발생, 101명이 치료중이며 10명은 완치됐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신속하지 못한 보건위생관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처음 옴이 발생했을때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선 학교에 대한 보다 철저한 보건위생관리가 필요했었다”며 “확산을 방지할 수도 있는데 그 시기를 놓친 만큼 지금이라도 철저한 옴 환자 격리 및 관리와 긴급방역이 필요하다.
특히 학교에 가기 싫은 학생들이 고의적으로 옴에 걸리는 사례도 있어 좀 더 철저한 학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날 일선 학교에 예방 관리와 확산방지 긴급 대책을 시달하고 찜질방 등을 상대로 시 보건당국에 긴급 방역을 요청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옴 환자가 집단 발병한 학교에서는 원인 제공자를 확인, 치료하고 자체적으로 감염 환자들에게 등교 중지를 내리거나 별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옴 예방하려면…
옴에 오염이 의심되는 사람이나 침구, 옷, 애완견 등과 접하지 말고 매일 목욕, 손씻기 생활화, 수시로 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 치료제(스테로이드계 연고)는 자기 전에 샤워 또는 목욕 후 전신에 골고루 바르고 자고 난 후에는 샤워나 물수건으로 치료제를 깨끗이 닦아야 한다. 또 환자의 내복 또는 침구들은 삶아 세탁하거나 일광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학교 보건위생관리 구멍
입력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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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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