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조순형, 김근태, 추미애 의원등 중도파 성향 의원 54명이 통합신당 모임(가칭)을 결성키로 하고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분열없는 통합신당'에 신·구주류가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연합〉
민주당 신·구주류가 16일 직접 대화를 갖기로 하고 중도파 성향 의원 54명이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추진할 것을 선언함으로써 민주당내 신당 갈등 해소를 위한 절충 노력이 재개됐다.
 
신·구주류간 대화에는 신주류에서 이해찬 장영달 의원, 구주류에서 유용태 장성원 의원이 창구로 나서기로 했다고 문석호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김상현 김근태 조순형 추미애 의원 등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와 수평적 정권교체, 남북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서 빛나는 민주당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해야 한다”며 “개혁세력의 총본산이며 평화통일세력의 주요 결집체인 민주당과 지지세력이 분열없이 참여하는 통합신당을 이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분열없는 통합신당' 서명의원은 민주당 전체 101명 의원중 절반이 넘는 54명에 달하며 통합신당파는 신·구주류 양측에 대해 '한지붕 두가족' 형태인 신당모임과 정통모임 활동 자제도 촉구했다.

모임 간사를 맡은 심재권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분열이나 분당이 되지 않도록 한걸음 물러서서 함께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지도부의 조정위 구성 활동을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순형 의원은 “정대철 대표의 조정기구 구성은 마지막 노력이므로 실패해선 안된다”면서 “조정기구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여러 가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신당모임이 추진중인 18일 대전과 25일 수원 토론회 취소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신주류의 이해찬 의원은 “중도파가 주장하는 통합신당안을 구주류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고, 정통모임 대표인 박상천 최고위원은 “명칭만 통합신당이지 내용은 정통모임에 가깝다”고 말해 '통합신당' 서명파의 취지를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어 절충노력이 험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통합신당 지지선언과 관련, 그동안 관망을 해오던 김영환(안산 상록) 의원을 비롯 정범구(고양 일산갑) 의원과 대선 당시 후단협 활동을 했던 이희규(이천) 박병윤(시흥) 의원이 서명을 해 도내 정치권이 급속도로 '신당'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이윤수(성남 수정) 의원은 “지지서명을 권유받은 바 없다”고 전제한 뒤 “과반수 이상이라는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내용이 문제”라며 “우리(정통모임)는 민주당을 간판으로 한 '리모델링'이어야 하지 결코 민주당을 버리는 '신당'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