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인천지부가 '전략적으로' 가천뇌과학연구소에 대해 첨단기술 보호활동에 나선 것은 이 연구소가 개발중인 기술이 국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가천뇌과학연구소가 개발중인 '뇌(腦) 퓨전영상기술'은 세계 의·과학계에서 '21세기 꿈의 기술'로 통한다. 그만큼 세계 의·과학계가 기술 개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적 가치로만 따진다 하더라도 세계 뇌질환 의료부문에서 연간 60억달러 규모의 시장 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술개발이 성공할 경우,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는 뇌속의 움직임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
각종 질병 가운데 40%가 뇌 세포에서 연유하고 있으나 다른 신체 장기에 비해 뇌는 아직도 볼모지에 속한다.

'뇌 퓨전영상기술'의 핵심은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과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융합하는 것이다.
뇌속의 신경물질 이동경로와 반응을 관찰할 수 있는 PET와 높은 해상도로 뇌 구조를 볼 수 있는 MRI를 결합한 'PET-MRI Hybrid System'을 개발해 각종 난치병을 치료하는 신개념의 의·과학 기술을 창출해 내는 것이 연구의 목표다.

퓨전영상 기술을 이용하면 뇌세포의 기능 및 분자과학적 변화 과정을 3차원 영상으로 선명하게 포착, 뇌 속 암의 징후를 잡아낼 수 있으며 뇌 속의 질병뿐 아니라 유방암이나 간암 등 각종 암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 발병한다 해도 세포의 유전자 기능 및 변화 등 각종 미세한 현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치료가 수월하다.

이 기술은 알츠하이머, 중풍, 파킨스병, 정신분열증 등 뇌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뇌질환의 조기진단과 예방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물론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천 뇌과학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PET를 발명하고 MRI까지도 섭렵한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조장희 교수가 연구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개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뇌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결정적 키워드가 바로 PET와 MRI, 이 두가지 뇌 영상기술이기 때문이다.
'가천 뇌과학연구소'가 황우석 교수 사태로 상심한 국민들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선사할 수 있을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