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도시철도 1호선 2공구 정류장 건설현장 인근 도로 100여m가 터파기 공사 등으로 인해 침하됐다. 경원로~송도1교~송도국제도시를 잇는 도로의 1개 차선 100여m가 3~4도 정도 기울어졌으며 심한 균열 현상이 나타났다.

도로 침하 구간은 균열과 침하현상을 보여 송도연장선 2공구 시공사 측이 지난달 부분 보수공사를 한 곳. 보수공사가 끝난 지 한 달 정도 지나 또다시 침하·균열현상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3천만원 정도의 보수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철도본부는 시공사 측이 터파기 공사를 하다 지반이 균열·침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하 우수박스에 연결돼 있는 빗물받이 연결관이 분리됐으며, 빗물이 흙에 스며들면서 침하가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대형 덤프트럭 운행이 잦은 것도 침하·균열현상 원인 중 하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데다, 송도국제도시의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어 보수공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한신공영(주)측은 도로 침하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펜스를 설치한 상태. 한신공영 관계자는 “다른 지역보다 지하수가 많아 균열·침하현상이 심한 것 같다”며 “조만간 보수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