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리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양태흥 대표는 31일 오전 심규송(한·수원)의원 등 예결위 소속의원 9명과 간담회를 갖고 예결위원장 선출문제를 상의했으나 결론을 내지못한 채 위원장 선출을 오는 26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예결위원장직은 지난 16일 안기영 예결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앞으로 한 달 정도 공석으로 남게됐다. 이날 간담회는 18명 정원의 예결위원중 한나라당 소속의원이 15명을 차지하고 있어 의원들의 합의만 있었다면 충분히 예결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간담회가 시작되면서 당초 김광회(한·부천)의원과 김대숙(한·용인)의원이 경합, 관례에 따라 당 대표가 임명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함진규(한·고양)의원과 김대원(한·의왕)의원이 공식적으로 위원장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진통이 빚어졌다.
결국 이날 의원들은 서로간의 의견교환만 하고 아무런 입장정리도 하지 못한 채 1시간30분 만에 간담회를 마쳤다.
양 대표는 “관례상 당대표가 위원장을 임명해 왔으나 이번에는 의원들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정을 오는 26일로 연기했다”며 “현재로선 위원장을 대표가 그대로 임명할지 아니면 의원들간 투표로 선출할지조차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결위원장자리를 둘러싼 이같은 자리다툼에 대해 의회내에서는 곱지 않은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의회의 한 관계자는 “예결위원장 자리는 9조원의 경기도 예산을 심사하는 자리로 업무가 과중해 힘든 자리인데도 의원들이 나서는 데는 나름대로의 저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장직을 국회진출을 위한 커리어 쌓기용이나 지역구를 챙기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내 일부 의원들은 예결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자리다툼이 자칫 당내 불화와 분열로 연결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충심인가 꿍심인가' 아리송-경기도의회 예결위원장 자리다툼
입력 2003-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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