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지 꼭 1년이 되었다.
IMF체제라는 미증유의 경제위기 속에서 닻을 올렸던 국민의 정부 1년을 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났을 뿐아니라 국가신용이 투자적격국가로 다시 올라섰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1년전 뉴욕등 세계 주요도시를 돌며 부채 상환연기에 골몰했던 정부가 이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설명회로 자리바꿈한 사실에서 얼마나 달라졌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해 일관된 햇볕정책에 따라 금강산 관광을 하고 있는 것 역시 엄청난 변화다.
金대통령도 24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국민들의 놀라운 용기와 애국심,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나라 국난을 극복해 왔다며 우리가 어떤 난관도 극복할 역량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된 것이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우리가 조금도 방심말고 개혁을 해나가면 반드시 경제는 되살아 날 것이고 명년부터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金대통령은 여야관계에 대해 우리 잘못도 많으나 야당 잘못도 있다며 정치를 제대로 한다고 평가받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하지만 金대통령에겐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도 많다.
첫째, 실업문제 해결이다.
실제로 산업현장이나 대학가를 가보면 실업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설령 취업을 한다고 해도 인턴사원으로서 신분보장이 전혀 안돼 불안하다.
실업자를 줄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 적극 추진해야 한다.
둘째, 지역감정의 극복이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도 원망스러운데 동서가 갈라져 노골적인 갈등을 보이면 나라가 어찌될지 아찔해진다.
金대통령 말처럼 지역감정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경제회생도 수포로 돌아가고 3류국가로 전락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이문제에 대처하길 바란다.
셋째, 샴페인을 빨리 터뜨려서는 결코 안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난 10년동안 두번에 걸쳐 너무 일찍 축배를 드는 바람에 국가부도 위기를 맞았다.
그런데 쓸모없는 해외여행과 호화 백화점 소비가 급속히 되살아나고 있다. 다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한다.
길닦아 놓으니 뭐가 먼저 지나간다고 경제회복 조짐에 달러가 새지 않도록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
국민의 정부 출범 1년과 과제
입력 1999-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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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2-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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