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재보선에 대한 불법선거운동 논란을 놓고 한나라당이 대여 공세수위를 높여가고있는 가운데 여권이 서상목의원 체포동의안을 금명간 처리할것으로 보여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어 가고있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불법·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정치개혁 입법작업에 동참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밝히고 있는 반면 여당은 서의원 방탄국회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모면하고 선거패배에 따른 지도부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맞서고 있다.
6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도 여야는 불법선거운동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같은 여야의 지루한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보여 모처럼 조성된 대화합의 정치는 또다시 물건너 가는 분위기이다.
여당은 서의원 체포동의안을 오늘중에 강행 처리키로 했고 야당은 서울 구로을과 시흥 재·보선에 대한 선거무효소송을 법원에 제출하는 동시에 여권의 부정선거 실태를 폭로하는 첫 장외 규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야 총재회담으로 무르익었던 대화정국이 재·보선으로 인해 다시 첨예한 대치 정국으로 돌변하고 있는것이다.
언제까지 우리네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매달려 정치를 할것인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오늘의 정치권은 국가나 국민도 없고 오로지 자기정당만을 위하는 집단에 불과한 느낌이다.
미국의 통상압력에 대한 대처방안이나 실업문제 해결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건만 모두 외면하고 있는게 아닌가.
부정선거 시비는 마침 김대중대통령이 『여당이 이기면 적당히 넘어간다는 고정관념이 있으니 더욱 분명히 해야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으니 지켜볼일이다.
물론 검찰도 그동안 드러난 불·탈법사례에 대해 한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철저히 규명해내야 한다.
그래야 정치개혁이 가능해지고 나아가 내년4월에 치러질 총선에 대비하는 지름길일게다.
야당도 장외투쟁성격의 규탄대회를 자제하고 여권과 정상적인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슬기로운 지혜를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또다시 대치정국인가
입력 1999-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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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4-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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