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외환 보유액 6백억달러, 경상수지흑자2백억달러, 환율 12백원, 금리 연4.7%에 밀물처럼 몰려오는 외국인 직간접투자자금등 우리나라는 누가 보아도 더 이상 외환위기국이 아니다.
방한중인 미셸캉드쉬 IMF총재도 「한국은 위기에서 확연히 벗어났다」고 공인했다.
어떤 의미로는 그렇게도 고대하던 IMF졸업장을 받은 셈이다. IMF체제 1년6개월 동안 한국의 경제적 성과는 IMF의 교과서로 불릴만큼 실업부문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 부문에서 IMF이전 수준의 경제지표를 회복했다.
金大中대통령이 당선자시절 IMF체제 조기극복을 국민에게 약속한 시한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
97년 11월21일 환란의 벼랑끝에서 국제통화기금에 긴급구제금융을 신청한지 꼭 1년6개월만의 일이다.
2백선에 맴돌던 주가지수는 7백선을 훌쩍 뛰어 넘으며 휴지조각에서 황금지폐로 변했는가 하면 아파트분양열기에 이어 부동산도 꿈틀거리고 있다.
물론 대형백화점의 외제고가품이 날개돋친듯 팔리고 예약주문까지 몰리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IMF체제는 끝난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결코 그렇지가 않다는 점이다.
IMF체제는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1/4분기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지난해 하반기 -7%대에서 4.6%로 급반등됐지만 98년도에 마이너스로 추락했던 점과 재고감소세 둔화를 감안하면 반사효과와 정부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실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실업률이 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투자 역시 미흡하다.
실업자 감소는 공공근로사업과 농림·건설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취업자증가에 따른 것으로 일용직과 임시직이 대폭 늘어난 양상이다.
환란의 터널은 통과됐지만 샴페인은 멀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내실있는 성장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각 부문의 구조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투자확대를 통해 손상된 성장잠재력을 회복시켜야 한다.
정부도 구조조정이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기위한 중장기 정책을 마련해야겠다.
景氣 낙관 아직 이르다
입력 1999-05-22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1999-05-22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