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풍 또는 홍역 등을 예방하는 DT&P백신과 MMR 혼합백신을 접종한 영아가 잇달아 사망하는 등 백신접종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어 접종이 필요한 영아를 둔 부모들은 불안감을 넘어 백신 공포에 휩싸여 있다.

 영아의 사망과 부작용이 백신접종에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개연성에 대한 논란만 되풀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백신접종과 관련된 사고가 자꾸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998년 6월 역시 전국이 백신접종사고때문에 떠들썩한 적이 있다. 2년여전 사고발생 후 보건복지부는 해당 백신의 봉인조치를 통해 예방접종을 중단시켰으며,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예방접종심의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예방접종관리 및 부작용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하여 부작용 실태를 파악하고 안전한 예방접종을 유도할 것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나 2년반이 지난 지금 보건 당국자는 백신접종 현황과 부작용 발생현황조차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는 사이 아이를 둔 부모들만 혼란과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것은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일단 예방접종대상 영아를 둔 부모들의 백신접종에 대한 보다 큰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의료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영아들의 건강상태를 전문가와 상의하여 접종을 하며, 오후나 토요일 접종을 가급적 피하는 등 백신접종 후 영아상태를 잘 살피고 만약의 부작용에 대해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보건당국은 지속적인 백신관리를 통하여 부작용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백신관리나 예방접종행정체계에 대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아울러 책임있는 역학조사결과를 통해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관리시스템이나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개선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자꾸만 되풀이되는 백신사고와 확산되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에 대한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