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이용해 인천시 경계를 드나드는 차량은 거리가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무조건 통행료를 내야 한다.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외곽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가 인천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들 고속도로를 이용 시외로 나갈려면 예외없이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민들의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에 대한 불만이 매우 높다. 또한 계양구 의회를 비롯 서구의회가 조직적인 통행료납부 거부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금은 경인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의 시내구간만 통행료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시내구간만이라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어 차량적체 해소는 물론 도심 교통소통을 원할하게 해주고 있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는 제2경인고속도로의 인천시내구간인 남동공단 진입로에 남촌동 톨게이트 설치를 계획하고 있어 시민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이제 시내구간에도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것이 도로공사의 속셈이다. 작년 서창동 톨게이트를 설치할려다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이를 철회했던 도로공사가 이제 슬그머니 인근 남촌동 톨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남촌동 인터체인지는 2천5백개에 달하는 중소기업들의 진출입로이기 때문에 이곳에 톨게이트를 설치,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발상은 탁상행정의 표본으로 부당하기 그지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중소기업들에게 물류비 부담을 줄 것이다. 남동공단은 IMF로 인해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곳이다.

2백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한꺼번에 쓰러졌으며 아직도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만약 남촌동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받게되면 인천항에서 시청으로 이어지는 도심에 차량이 몰려들어 엄청난 적체현상이 벌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도로공사는 눈앞의 수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인천 시민들이 통행료 징수에 대한 불만이 얼마나 큰지 한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고속도로 통행료 거부운동은 인천시민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남촌동 톨게이트 통행료 징수계획을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