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이 정도면 우리생활에 인터넷이차지하는 비중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무궁무진한 세상이 널려 있어서 이제 인터넷을 모르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터넷맹'이라는 비아냥 소리를 듣곤 한다.

 기업은 물론 인기가수나 탤런트등 인기연예인들이 앞다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자기 PR에 열을 올리는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 인구때문이다.

홈페이지가 없는 기업은 상상할 수가 없을 정도고 심지어 이름없는 개인들조차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이젠 일상사가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개설된 인터넷 홈페이지수가 무려 10억개를 넘어섰다는 것은 이제 세상이 바야흐로 `인터넷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그런데 최근 관공서가 개설한 홈페이지에 공무원을 근거없이 비방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내용의 글들이 익명 또는 가명의 네티즌 이름으로 올려지는 일이 비일비재해 `인터넷 예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관공서들이 인터넷 상에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은 주민들이 겪는 불편한 사항들이나 불합리한 정책, 공사현장에서의 주민불편 등 각종민원사항 등의 시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하지만 경기도내 몇몇 시군의 경우 일부 네티즌들이 가명을 통해 공무원들을 비방하거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내용, 심지어 `경상도 전라도,충청도 출신들만 보세요'라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을 거리낌없이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아마도 이런 일들은 도내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인터넷, PC통신이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음해성 글들을 버젓이 띄우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며 치졸한 범죄행위다.

비록 사이버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실제 얼굴을 맞대고 대화 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 예의바른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앞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성숙한 네티즌의 자세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