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의정부 일대에 급성 전염병인 성홍열 환자가 잇달아 발생,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5~15세 아동및 청소년에게 주로 발병하는 성홍열은 제때 손을 쓰지 않으면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 상태가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른다는 것이다.
일반인들로서는 병명 자체가 생소한 관계로 증상을 쉽게 식별하기 어렵다. 때문에 환자와 가족은 적잖게 두렵고 당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발병을 예방하고 환자 확산을 막는데 보건당국의 보다 신속하고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이미 의정부시내 병원에는 상당수의 초등학생이 성홍열로 판명돼 입원치료 중이며 환자는 계속 늘어날 조짐이다.
홍역이나 풍진처럼 고열과 복통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성홍열은 12~48시간이 지나면 목과 겨드랑이에 선홍색 발진이 시작되고 혀가 딸기색으로 변한다.
1주일이 되도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손의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중이염이나 기관지폐렴등의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하기도해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전염경로는 주로 보균자나 환자의 타액이라고 한다. 의료계의 시각은 유아와 성인들도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날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점을 감안할때 성홍열의 확산은 심각하기가 이를데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동안 보아온 바로는 대체로 이런일이 닥치면 보건당국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식의 태도를 반복해 왔었다.
해서 이번일도 걱정을 떨칠수 없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역학조사를 한답시고 시간을 질질 끄는가 하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기 일쑤였다.
조기 방역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때문에 환자는 계속 늘어나 아까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았음을 부인할수 없다.
평소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준비가 소홀한 점을 극명히 드러내는 것에 다름아니다. 더이상 이런 모습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차제에 새로운 각오와 노력이 절실하다.
성홍열 환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보건당국이 무엇보다 서둘러야 할 일은 전염경로 차단이다.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초등학교 어린이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게 중요하다. 집단급식및 음료이용에 따른 세부 주의사항을 환기시켜야 한다.
학교에 배치된 양호교사들과 신속한 정보교환을 통해 환자 발생시 즉시 대처할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중고등 학생이나 대학생 그리고 일반 성인들도 감염으로부터 안전할수 없는 점을 감안, 이들의 방역대책도 결코 소홀해선 안된다.
비단 학교뿐 아니라 일반인이 집단 이용하는 시설 역시 방역대책이 병행돼야 겠다.
급성전염 `성홍열' 확산 막아야
입력 2000-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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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4-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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