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인적자원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교육인적자원정책 추진계획'을 17일 대통령에 보고했다. 보고에서는 세계 27위 수준인 우리 인적자원의 경쟁력을 2005년까지 세계 10위권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해 이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김대중대통령은 공교육의 정상화와 학교폭력 근절, 대학경쟁력 강화를 통한 과감한 도태 등을 강조했다. 특히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일선학교 평교사를 비롯한 교육계 인사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져 최근 교육이민, 교실붕괴, 학교폭력 등 허물어져가는 교육을 살리기 위한 노력과 의지를 보여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우선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교육, 직업훈련, 과학기술, 노동시장, 산업별 구조조정 전망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인적자원 개발 청사진인 `중장기 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효율적인 인적관리를 위해서는 부처간의 정책조율을 거쳐 종합적인 인재육성방안과 함께 인적자원개발의 정책평가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특히 공교육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지식정보화 사회에 맞는 정보화 시설과 선진국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춘 미래형 학교 모형인 `이상적 학교 모형'을 만들고 연내 시도별로 초·중·고교를 통틀어 1∼2개씩 30여개를 시범 학교로 선정해 운영한다는 것이다.
 또 교육여건 개선과 7차교육과정 정착을 위해 2004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1천99개교를 신설, 학급당 학생수를 초.중학교는 35명, 고교는 40명 이하로 줄이며 2만2천명의 교원을 늘리고 교육시설 확충에 매년 6천억원을 지원하는 등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여건을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들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예산지원과 뒷받침이 없이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공염불로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교육의 위기' 속에 새로 출범한 교육인적자원부의 역할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에 보고한 계획들을 하나하나 차질없이 추진해나가는 것만이 국민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다시금 얻을 수 있는 첩경이다. `세계에서 1등을 하지 못하면 3류국가로 전락할 것이고 교육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인적자원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더욱 분발해 줄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