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의 운영방안을 찾아라. 지난해 온국민의 열광과 함성속에 치러진 월드컵경기 이후 대회를 유치했던 관련 지자체들은 경기장을 활용하거나 운영하는데 별대른 대안을 모색하지 못한채 갈팡질팡하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특히 인천시의 경우는 눈덩이 처럼 쌓이는 적자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따라서 공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적당한 수익창출을 만들어야 하는 행정당국은 여간 고민이 아닐수가 없다.
 
4일 본보 보도에 따르면 올 한햇동안 인천 문학경기장 관리운영에 투입되는 영업비용은 51억1천800여만원인 반면 예상수익은 9억2천300여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예상치기는 하나 41억9천500여만원을 고스란히 앉아 적자를 보게되어 있다고 한다.

참으로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뒤에 찾아온 짖게 드린운 명암이 아닐수 없다. 이같은 실태는 비단 인천뿐 아니라 지난해 전국의 월드컵경기장은 모두가 적게는 4억여원에서 수십여억원씩의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부실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트 월드컵 1년의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 손익계산서는 지난해 6월 붉은 물결의 감동을 되새기기에는 너무 초라하기만 하다는 각계의 지적을 우리는 깊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유독 서울 상암경기장만은 지난해 29억2천만원의 적자에서 올해 35억원의 흑자경영으로 돌아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일하게 흑자원년을 기록할것이라는 서울시는 최근 세계 최대 야외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 월드컵경기장의 활용방안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흑자경영의 본보기로 등장함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적자폭이 깊어만 가는 인천문학경기장과의 극명한 대조를 이뤄 또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건설로 떠안은 자치단체별 부채는 대구시가 1천790억원으로 가장많고 광주시 1천247억원, 인천시 630억원, 울산시 610억원, 제주도 390억원, 대전시190억원 순이다. 이들 지자체는 경기장 유지관리비 외에 연간 수십억원의 이자부담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그렇다면 손놓고 두고 볼일만은 아닌듯 싶다.

인천시는 단순한 임대업 등의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한 문화창달과 관련한 종합수익모델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 또한 프로축구팀의 창단 등 운동장 활용방안의 다각적인 대책수립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