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을 잇는 버스중앙전용차로제를 연차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시범구간인 수원~사당 노선부터 시행에 들어가 2009년에는 11개 주요노선까지 확대 실시함으로써 향후 6년후에는 수도권내의 교통소통이 지금보다는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번 대중교통 개선방안중에는 버스중앙전용차로제를 비롯해 환승체계 구축 등 여러가지 대책과 함께 버스 고급화의 일환으로 1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울 굴절버스 투입이 특히 주목되고 있다.
 
지난 5년간 경기도의 차동차 대수는 51.3% 증가해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고 있으나 정작 도로 증가율은 15.1%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이같은 상황이 대중교통 개선방안을 촉진했고 갈수록 늘어나는 차량과 교통 혼잡을 해결해야 하는 경기도로서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 수도권 인구는 꾸준히 유입되어 최근에는 신도시 개발로 인한 주민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교통망 확충이나 대중교통 대책은 교통난 해소를 뒤따르지 못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미 경기도내는 특정 지역이 아닌 곳곳이 아침·저녁 출·퇴근자들의 승용차 행렬로 사방으로 도로가 꽉 막혀 숨통이 트일 날이 없다.

이는 비단 출·퇴근자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고 통과차량들로 인해 도로 연결 주변의 주민들은 너나 없이 대책없는 피해를 보는 현상을 빚고 있다. 이것이 대중교통 활성화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간선로 연결지점 30여곳에 광역환승센터를 설치해 승용차 통행 감소의 효과를 높이고 불법주정차 및 교통난을 일거에 잡는다는 계획이 핵심이다. 그대로만 되어 준다면 악성 교통난 해소에 희망이 있음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처럼 획기적 대안이 졸속 추진이 아닌 종합적 연구 분석에 의한 계획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왜냐하면 연결선상에 있는 서울과 인천시의 협의가 무엇보다 필요한 사안이기에 그렇다. 또한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도는 가시적 성과에 매달려 너무 성급히 서두르지 말고 시범 구간 운영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하나 둘씩 보완해 완벽한 제도를 확립하는 지혜를 보여주어야 한다. 새로운 체계과 방법을 갖고 수도권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풀어보겠다는 도의 행정력과 의지에 기대를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