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29일 중단 위기에 처한 대북경수로사업과 관련, "전망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지만 6자회담에서 서광이 비친다면 소생력이 커질 것"이라면서 "6자회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관계발전지원특위에 출석, 경수로사업 전망을 물은 의원들의 질문에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집행이사국간에 중단한다, 1년간 중지시킨다는 이야기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또 "금강산(지역이) 특구가 되면 굴뚝산업은 안되겠지만 첨단산업이들어갈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해 금강산 특구내 남한 첨단산업공단조성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개성공단부터 성공시켜야 다른 데서 (추가로 공단조성을) 해보자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성공단의 성공적 개발이 선결과제임을 분명히했다.

이어 현대아산측이 장전항 시설의 정부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데 대해선 "정몽헌 회장이 생전에 그런 얘기를 했지만 그것은 정부가 현대 사업을 떠맡는 것이고 정부가 북한관할구역에 투자하는 문제가 되버리기 때문에 검토해봐야 한다"면서 "현대가 자체수익성을 확보하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라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강산 관광사업 전망과 관련, "육로관광이 되고 특구를 공식적으로 공표하면 수익성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 때면 정부가 지원을 끊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