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일대가 풍력발전단지로서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풍력단지 타당성 조사결과에 의하면 강화석모도의 항포저수지와 여차리 개펄, 초지리 방조제 등 3곳이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연평균 풍속이나 에너지밀도 등에서 풍력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돼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앞으로 자료분석을 통해 가상발전량과 운전효율성 등에 대해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대관령에는 2001년부터 풍력발전이 건설돼 이미 660㎾급 풍력발전기 3기에서 하루 평균 70∼80만원 어치의 전력이 생산되고 있다. 바람으로 큰 돈을 벌수 있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이에 힘입어 평창·태백·영월·양구·횡성 등 강원도내 지자체가 앞다퉈 풍력발전 사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자체의 새로운 수입창출원이 되는데다 대체에너지 개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서해안이라는 입지조건에 풍속과 에너지 밀도가 적합한 강화는 그래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같다. 한 번 세워놓으면 생산원가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풍력발전 선진국인 유럽보다 입지 조건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석유 등 화석연료는 비용부담은 물론 이산화탄소를 증가시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현실에서 비용절감과 환경 두 가지 측면에서 대체에너지 개발사업은 국가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기름값은 오를대로 올라 차를 굴리는 것조차 겁이 나는 요즈음이어서 더욱 그렇다. 부존자원이 많은 중국에서조차 대체에너지 개발에 나서는 현실이다. 정부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해볼 일이다.
그러나 청정에너지를 개발에 있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풍력발전소가 화석에너지에 비해 공해가 하나도 없는 청정무공해 에너지이기는 하다. 선진국의 예를 들면 이미 수백개의 풍차가 설치돼 있는 영국에는 자연환경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동물이 서식하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에 설치되다 보니 오염물질 감소효과로 얻는 이익보다는 자연경관을 해치고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풍력발전 얘기가 나오면 그 후보지로 대관령 등지의 산악 준령과 강화 등의 해안가가 꼽힌다. 하지만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한 연구와 타당성, 적합성 조사가 면밀하게 전제돼야 할 것이다.
풍력발전단지로 떠오르는 강화
입력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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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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