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신기술로 대체건설을 추진중인 환경에너지시설(쓰레기소각장)이 환경전문가들에 의해 환경대비 종합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막대한 재원으로 보다 나은 시설을 준비중인 고양시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이다. 논란의 초점은 방식만 다를뿐 기존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쓰레기소각 기술에 있다고 한다. 코크스 연료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가중하는 한편 폐기물 용융방식은 납·아연·카드뮴 등 저비점 중금속 방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에너지시설로 불리는 쓰레기소각장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소각상태에 따라 중금속과 이산화탄소는 물론이고 치명적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의 생성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어온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이번 고양시와 관련업체의 환경에너지시설 대체건설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유해성분의 배출을 가능한한 줄이고 환경 또한 쾌적함을 유지해 인체에 유해한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민원의 소지를 차단한다는 뜻은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러나 일산동구 백석동에 945억원이나 들여 건립하는 환경에너지시설이 신기술 응용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선 연료로 석탄물질인 코크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연소시 이산화탄소의 과다배출로 앞으로 국제협약에 따라 강력한 제재를 받게 돼 있다. 일본에서 도입된 지능형 열분해용융 컨트롤시스템을 적용한다지만 효과면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비산재내 중금속 잔류 가능성까지 우려된다니 보다 확실한 종합대책의 제어방식이 필요하다는 환경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흘려 들을수만은 없는 대목이다.
건설업체측에서는 이른바 쓰레기를 용광로에서 고온에 녹인뒤 급랭시키는 방식으로 매립재가 기존시설의 15%에서 3%로, 다이옥신은 100분의 1까지 줄어들며 잔존물은 모두 건축자재로 재활용하는 기법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전문가들이 신기술 도입에 따른 미비점을 지적하고 나선 만큼 이에 대한 보완책을 검토해야 한다. 배기가스의 중금속 잔류 위험성을 줄이고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마땅하다. 신기술을 이용한 대체소각장이 현황 파악이나 특성분석에 소홀해 또다시 환경오염 논란을 증폭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또 환경논란에 휩싸인 고양 소각장
입력 2006-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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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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