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마이클 조던에 대한 미국인들(특히 소년들)의 애모(愛慕)는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영원히 흐를지도 모른다고 며칠전 외지(外誌)가 보도한 바 있다.
생전에 전설적인 인물로 숭앙받은 사람은 20세기중에 몇명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동방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 통독의 기초를 닦은 서독의 브랜트(움직이는 동상)이고 프랑스의 드골(움직이는 프랑스의 영광)이다.
농구천재인 조던이 미국 국민들의 폭 넓은 사랑을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가 신기(神技)로 팬들을 매료했음일까.
농구황제로 찬란한 기록의 탑을 그것도 여러개 쌓아올렸기 때문일까.
물론 농구와 직관된 이런 것들도 그가 사랑을 받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에 못지 않은 이유가 「사람이 됐다」는 점이다.
미국인들이 조던을 얼만큼 좋아하느냐는 21일 미국 상원이 조던의 업적을 기념하는 「넘버 23」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보면 이를 짐작할 수 있다.
「넘버23」은 조던의 등번호. 조던이 얼마나 좋았으면 이러한 영광을 그것도 상원의원들이 주었겠는가.
그야말로 마르지 않는 전설의 기록이 될 결코 흔치 않은 일이다.
도대체 조던이 어떤 사람이기에 이토록 좋아할까. 시카고에 사는 인기 칼럼니스트 봅 글린저(著) 「마이클 조던이야기」에 그 편모가 들어있다.
「시합후의 스타디움. 선수전용 문을 통해 나온 그는 많은 군중이 그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았다.
겨우 자기 승용차까지 간 그는 군중속에서 휠체어를 탄 소년을 발견했다.
차가운 밤이었다. 그는 소년에게 다가가 소년의 볼에 자기의 볼을 비비면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용기있는 삶을 주문했다 …」.
글린의 글은 계속된다.
「조던의 존재는 베이브 루스, 엘비스 프레슬리와 흡사하다. 스포츠만이 아니라 미국문화의 정점(頂点)에 서 있다. 화려한 플레이에 더한 강하고 아름다움. 그는 늘 신사였고 비열을 경멸한 아메리칸 히어로의 조건을 겸비한 인물이다. 그리고 늘 가슴속에 소년소녀를 안고 있는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다」.
조던은 정말 멋있는 젊은이다.
조던의 사람 됨됨이
입력 1999-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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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1-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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