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IOC부위원장이자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부각되고 있는 김운용(金雲龍)위원이 IOC의 「검은 안개」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고 있다.
6명의 위원을 파직한 1차조사때에 무혐의가 되었는데도 아들의 직장, 딸의 연주행각등이 개최지 선정과 유관하다고 해서 모함(?)을 받고있다.
미국의 유력지 USA투데이가 솔트레이크시티 선정의 스캔들에 관련되었다고 보도했고 영국의 더 타임스는 김씨가 희생양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포스트 사마란치를 둘러싼 권력투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김씨가 집중타를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 자신은 터무니 없는 모해라고 일축했지만 현재 IOC라는데가 당초의 올림픽의 이상을 벗어나 돈이나 탐하고 헤게모니싸움을 하는 집단이라고 세계적인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처지여서 김씨의 문제가 어떻게 귀결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김운용씨의 거취 문제도 관심거리지만 20년 가까이 장기집권을 하면서 제왕처럼 군림해온 사마란치를 겨냥하여 미국의 언론계와 영국, 그리고 일본의 매스컴이 그의 퇴출을 노골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과연 사마란치, 그가 구축한 철옹성에서 안주할 수 있을까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1920년(78세) 7월생인 사마란치는 스페인의 부유한 섬유업자의 집안에서 태어나 프랑코정권하에선 지방의원을 했고 스포츠행정과 연결돼 66년에는 IOC위원이 된다.
그는 이때부터 위원장 공작을 했고 정부고위직을 거쳤다는 경력을 만들기 위해 정부를 움직여 주소(駐蘇·부위원장때)대사가 된다.
그리고 80년엔 IOC위원장으로 취임한다. 그는 대단한 권력지향형의 인물이다.
IOC는 민간조직이고 위원은 무보수로 봉사하는 명예직이다. 현위원은 1백11명.
이들이 4년임기의 위원장을 뽑고 올림픽개최지를 무기명투표로 선정하는데 위원의 정년은 80세.
이 위원들의 8할이 사마란치가 등장한 80년이후에 위원으로 승인받은 사람들.
사마란치의 사람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권체질(金權體質)로 변한 IOC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세계적인 관심사다.
金雲龍 IOC위원
입력 1999-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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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2-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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