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보도된 기사의 오해가 결국 지난 5일 밤 KBS-TV 경기도지사 합동토론회에서 후보간 공방으로 비화됐다.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와 민주당 진념 후보는 경기도 교육정책과 관련, 정책토론을 벌이다 손 후보가 “진 후보는 도청이 교육청을 흡수해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진 후보를 공격하면서 비롯됐고 진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손 후보는 “경인일보 5월 6일자 3면 진 후보 인터뷰 기사를 보면 나와있다”고 제시한 뒤 논쟁을 일단락했다.
오해에서 비롯된 공방이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손 후보가 제시한 인터뷰 기사가 있던 날은 진 후보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당선한 지난 5월 4일.
진 후보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자는 '경기도 비전을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진 후보는 “경기도를 동북아 중심의 비즈니스 센터, 한반도를 이끄는 경제특구로 육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 지식산업시대에 걸맞는 인력자원 육성이 중요하다”며 “도와 도교육청의 행정이 분리돼 있다보니 인적자원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의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말이 '앞으로는 교육과 도행정을 통합해 교육을 통한 인적자원 개발에 주력하겠습니다'로 압축돼 보도됐다. 물론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진 후보가 도와 도교육청간 기구 통합을 하고자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 진 후보의 주장은 교육부문의 소프트웨어·시스템의 연계통합이지 기구통합은 아니었다. 더 이상 오해가 없길 바란다.
오해에서 비롯된 공방
입력 2002-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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