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퇴폐·향락산업을 반드시 뿌리뽑겠습니다.”
월드컵 경기 등으로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일산신도시 등지에 또다시 퇴폐·향락업소가 기승을 부리자(본보 6월24일, 7월6일자 보도) 강현석(47) 고양시장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강력 단속에 나설 방침임을 천명했다.
강 시장은 6일 실·과 업무보고에서 '숙박업소 관리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숙박업소 뿐 아니라 유흥업소, 유리방 등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않는 업소는 모두 단속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관련 국장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예고된 전쟁이 강 시장의 바람대로 승리로 끝날지는 미지수다. 퇴폐의 전형으로 알려진 성인오락실, 노래방, 유리방, 마사지업소 등은 향락업소와 전혀 관련없는 부서에서 인허가 및 단속을 담당하거나 법규미비 등으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채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관철되기 위해서는 관련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함께 경찰, 소방서 등 관련 기관들의 긴밀한 협조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2년여에 걸친 주민들의 '반(反)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운동'에서 드러났듯이 일부 재산권 행사를 제약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 역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건축중인 나이트클럽과 일부 모텔 등을 매입해 청소년 및 여성복지 관련 시설로 사용하거나 타 용도로의 전용을 추진했으나 소유자 반대에 부딪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퇴폐·향락업소가 고양시에서 퇴출될 수 있을까. 강 시장의 의지를 기대해 본다. <고양>고양>
시장의 퇴폐업소와 전쟁
입력 2002-07-09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2-07-09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