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등(400평기준) 16억원, 인테리어비 4억여원 등 총 20억여원소요’.
호수를 축으로 개발계획이 발표된 94년이후 개발이익에 편승한 투기열풍까지 조장되면서 백운호수주변에 카페 등을 건축하는데 드는 평균 건축비용이다.

캐나다산 통나무등 건축자재를 외국에서 수입, 호화판으로 지은 카페·음식점 등은 호수주변인 청계·학의·내손동 지역만 무려 140여개가 넘는다.

최근 호수주변 40만평을 개발한다는 계획이 언론 등에 노출된 이후 ‘사랑의 미로’ 등으로 인기가 높은 유명가수인 C씨가족도 건축에 들어갔고 3∼4개가 신축을 기다린다.

호수주변을 이처럼 음식점벨트로 뒤바꾸어 놓는 카페난립은 곧바로 그린벨트는 물론 자연경관파괴로 이어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카페 등은 허가주차면적은 승용차 10여개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이정도만으로 영업이 불가능해 인근 그린벨트를 야금야금 갉아 먹고 있다.

청계·모락산계곡도 같은 형편이다. 계곡을 따라 산림을 훼손시키며 불법 건축물을 설치해 놓은 음식점 등이 마구 들어서 산림욕장으로 소문난 계곡을 주민들은 외면한다.

또 시가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백운호수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려는데 이렇게 되면 카페 등을 강제수용할 수밖에 없는데 보상 등으로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시는 “그린벨트·산림훼손위반 등 단속은 엄격하나 건축을 막을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곤혹스러워한다.

정부의 광역관리계획에 의해 내년 상반기쯤 백운호수주변 40만평 등 의왕일대 그린벨트 175만평이 향후 20년간 풀린다. 예전처럼 개발발표이후 카페 등이 법망을 피해 무더기로 생길 것이다.

따라서 시가 지금 호수∼청계∼모락산환경벨트를 먹자골목으로 아니면 친환경개발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를 숙고해야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