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이 바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소음과 공해 발생이 뻔한 시외버스터미널이 바로 옆에 들어선다면 누가 찬성하겠습니까.”
안양시 동안구 평안동 LG아파트 부녀회장 오모(52·여)씨는 안양시가 관양동 일대 공업용지 8천여평을 터미널 부지로 선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96년부터 시외버스터미널 건립사업을 추진해온 안양시는 터미널 부지를 변경하는 등 그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현 관양동 922 일대를 대체부지로 선정하고 지난 3월 건교부에 도시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시는 건교부의 승인이 나는 즉시 숙원사업이나 다름없는 시외버스터미널 건립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입장이다.
안양역 앞에 버스 10대도 주차하지 못하는 공간을 시외버스터미널로 활용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시가 터미널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현 부지의 위치와 교통여건, 주거밀집지역과의 인접성 등을 종합해보면 건교부에서 도시계획재정비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시가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낮은 접근성이나 좁은 진출입로 등 교통여건과 공해, 소음 발생 등의 문제는 차지하고서라도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분명한 대책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
앉아서 건교부의 승인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시외버스터미널건립이 단지 안양시민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근 안양권 도시 전체에 해당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부지선정의 적절성부터 다시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안양시외버스터미널 건립사업이 본공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또다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발목이 잡히는 우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 =안양
주거밀집지에 시외버스터미널이라니
입력 2004-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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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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