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로 구성된 동네 친목회가 해마다 단체 헌혈운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동두천시 생연 1동 주민 친목회 능골두레회(회장·김성균)는 지난 95년부터 6년째 봄·가을 두차례씩 사랑의 헌혈운동을 벌이고 있다.

당초 마을을 쾌적하게 가꾸기 위한 조기청소회 모임으로 출발한 능골두레회는 청소와
독거노인지원등의 활동을 해오다 주위에 혈액부족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레 `헌혈동호회'로 발전했다.

처음 80여명이던 두레회는 현재 33명으로 회원이 줄었지만 이들은 불우이웃돕기와 봉사활동에서 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운 지역의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영세 자영업자,환경미화원등 넉넉치 못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성금을 마련해 남을 돕는데는 힘이 벅찼고, 몸으로 베푸는 봉사를 해보자며 생각해 낸것이 바로 `사랑의 피나누기'였다.

김회장은 “생활이 넉넉하면 넉넉한 만큼 그렇지 못하면 못한 만큼 나누자는 마음으로 살려는 것일 뿐”이라며 “작은 헌혈운동이지만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한다./吳蓮根기자·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