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하나인 청라지구 541만평에 대한 개발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시 반영된 30만평 규모의 자동차 경주장에 대해 재정경제부가 재검토를 요구한 데다 안상수 시장이 골프장규모 축소를 제기해 토지개발공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대우자동차가 부도난 후 GM·대우로 재출범하자 자동차산업을 인천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청라지구내 30만평을 자동차 경주장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재경부는 경남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F1급 자동차 경주장 건립을 추진중이어서 중복투자가 우려된다며 청라지구의 자동차경주장 부지를 다른 용도로 변경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토지공사에서 현재 청라지구에 대한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토공, 재경부 등과 용도변경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최근 안상수 인천시장은 경제자유구역과 관련한 간부회의에서 “청라지구의 골프장 규모(54홀)가 너무 크다”며 “물류단지 등 다른 용도로의 활용을 검토하는 게 좋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시는 이와 관련해 토지공사측에 골프장 축소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토공

측은 골프장 건설용지 분양가의 경우 평당 30만원 이상일 경우 타산이 없어 투자기피가 우려되는 등 골프장 54홀 건설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었지만 시의 골프장 규모 축소 거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라지구는 국제금융단지 21만평, 복합용지 7만평, 주거단지 78만평, 화훼단지 57만평, 테마파크 34만평, 자동차·골프장 관련 87만평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한편 토공은 오는 12월 541만평의 실시계획수립을 위한 조사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청라지구 개발계획 수정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