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7일 SK비자금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당은 SK로부터 비합법적인 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며 “한나라당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를 드리며 어떤 벌을 내리더라도 달게 받겠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한나라당은 앞서 최돈웅 의원의 SK비자금 100억원 수수와 관련해 최 대표와 김영일 전 사무총장이 2차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최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SK비자금의 대선자금 사용을 공식 시인하고 직접 사과하기는 처음이다.

최 대표는 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난 50년간 지속돼온 정경유착과 부패정치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며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비리의혹에 대한 특검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