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수도권 역차별법 저지와 경제자유구역 건설 사업비 확보 등 지역 현안의 국정반영을 위해 강도높은 대정부 추궁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규택(여주) 김황식(하남) 이경재(인천서강화을) 민봉기(인천 남을), 민주당 이희규(이천) 의원 등 예결위원들은 29일부터 이틀간 국가균형발전법의 부당성을 제기하면서 내년도 예산에서 배제된 경제자유구역 건설과 인천 국립대 유치 등 지역현안의 국정반영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규택 의원은 예결위 결산 심사에서 지역균형발전법 추진과 관련, “국내에서 일어나는 지식 산업의 3분의 1 이상이 경기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인위적으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자원을 분산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주무부처인 산자부를 몰아세웠다.

그는 이어 “현 정부가 경기도에 더 많은 투자를 해서 국가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데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수도권을 억제하고 지방을 육성하는 것은 '우물안 개구리식'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희규 의원도 “행정수도 이전이 시행되면 지금의 수도권은 경제 중심지로서 발전시켜야 하는데 수도권에 대한 배제와 역차별이 오히려 심화된 '균형발전법'을 추진하는 배경이 뭐냐”면서 정부안의 부당성을 이어갔다.

이경재 의원은 내년 예산과 관련,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시기가 지난 8월이어서 5월까지 마감되는 정부예산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번 심의에서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면서 송도신도시 진입도로, 영종북측, 남측 유수지 도로, 경인고속도로~청라지구간 도로 등 우선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