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등 동북아가 중심이 돼 세계 80개국 500만명이 참가하는 “세계도자기 엑스포 2001(WOCEK)”개막이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천년의 곱디 고운 빛을 간직해온 동양의 신비스런 도자기를 보기 위한 많은 국내외 관람객들이 찾아오면서 새천년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 것이다.

이에따라 고부가가치 산업인 우리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관련산업의 발전을 벌써부터 기대케하고 있다.

특히 이 세계적 행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니 매우 반길만한 일이다.

우선 행사개최를 위해 대규모 도로 신.증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지역주민의 삶의질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로 지역사회 발전의 초석이 될 것 임이 분명하다.

2001년 8월10일부터 도자기 벨트(이천.여주.광주)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 는 중앙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해당 3개 시.군이 지난 98년말부터 약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완성한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국제도자협의회(ICA) 등 세계적인 도자관련 협의단체가 적극 후원하고 국내외 각 분야의 70여 전문가들이 조직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각종 수익사업도 행사규모만큼이나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우리 농협은 이 같이 의미있는 행사의 공식후원은행으로 선정됐다.

도자기와 농업.얼핏보면 거의 무관한 관계인 듯 보이는 이 상관관계가 내용을 들여다 보면 매우 밀접한 관계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키 어려울 것이다.

먹거리 관련 플라스틱 제품들이 바이오세라믹 제품인 도자기로 바뀌는 추세인 점,도자기 용도가 관상용만이 아니라면 이는 실용가치면에서 먹거리와 결코 무관할리 없기 때문이다.

도자기 용도는 분명 먹거리를 담는 기능부터 출발한다.

바로 이 점이 도자기와 농업과의 관계를 되짚어보게 하는 대목이다.

그래서 이 행사에 우리농업인들이 갖는 애정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결국 다가올 도자기 엑스포는 우리의 먹거리에 관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계기는 물론 먹거리를 생산하는 우리의 농민들의 잔치요 축제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번 행사는 이미 고려청자나 이조백자 등을 통한 우수성은 전세계적 명성을 얻은바 이나 한국이 세계도자기 종주국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또 예술.문화분야에도 촉매제가 돼 각종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행사개최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것은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우리모두의 관심어린 애정이란 밑거름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의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코앞에 닥친 행사를 위한 관심과 우리선조의 얼과 혼을 되새겨보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새천년을 연 도자기 엑스포는 단순한 구상수준에서 벗어나 말로만 부르짖는 새천년의 구호가 하나씩 실현돼 가는 전기가 돼야한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