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는 시·군 지원예산중 해당 시·군 도의원과 간담회 또는 정책협의회 등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삭감할 방침을 굳혀 본회의 예산심의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도의회는 20일 제188회 정례회 본회의 개회에 앞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결특위에서 이를 적극 반영키로 했다.

홍영기 의장은 이 자리에서 “도의회를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풍조를 바로잡지 못하면 후배들로부터 매를 맞게 된다”며 “상임위의 예비심사는 존중하되 지역여건을 고려치 않고 해당 지역의원과 협의조차 하지않은 예산에 대해서는 나중에 추경예산을 편성하더라도 과감하게 삭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태흥 한나라당 대표의원도 “성과주의 예산심사를 통해 지역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며 “칼날같은 감사·심의만이 도를 살리고 손 지사를 돕는 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행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김광회(부천) 예결위원장은 “사전협의가 안된 예산은 삭감할 것이 아니라 아예 심의를 하지 말자”며 “상임위 예비심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오후 손학규 도지사와 윤옥기 도교육감 등 관계공무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도와 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받았다.

홍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안의 부당성을 거듭 강조하고 “수도권 규제일변도의 정책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을 중앙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