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산자부장관의 사표가 15일 수리되고 신임 산자부장관에 이희범 서울산업대 총장이 임명된데 이어 몇몇 장관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말 개각 시기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개각은 새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오는 22일께가 유력했으나 각부처 장관 업무수행에 대한 청와대 내부평가 기밀이 유출되면서 일부 장관이 사의를표명하자 개각 시기가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15일 “구체적인 숫자는 모르지만 장관 몇분이 이미 노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거기에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포함되는지는 잘 모른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으나 윤 부총리는 이미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는 “윤 부총리의 대구 출마를 적극 설득중”이라며 “고심하고 있지만 곧 결심할 것으로 본다”며 윤 부총리의 입당을 시사했다.
 
사실 윤진식 전 장관의 사표가 이날 수리되기 전만 해도 오히려 개각 시점은 연말께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했다.
 
여야와 청와대-한나라당간 대치정국 장기화로 국회 예결위가 공전되면서 예산안처리가 계속 지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은 개각이 언제, 어떤 형식으로, 어떤 규모로 단행될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정 보좌관은 “이미 노 대통령이 이번 개각 폭은 소폭이며 보각 수준에서 그칠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윤진식 전 장관 케이스처럼 사퇴요인이 생기면 곧바로 충원할지 아니면 일괄 개각을 단행할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다만 “사퇴 시점이 비슷할 경우 몰아서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 조만간 소폭의 일괄 개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비서실 직제개편 최종안을놓고 검토했으나 기능조정에 따른 내부 의견을 좀더 광범위하게 수렴, 추후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오늘 부분적으로 논의가있었으나 최종안까지 확정이 안됐다”면서 “따라서 최종 발표가 다음주로 넘어갈 수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조직개편안 최종 확정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약간의 추가적 변화가 있어 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청와대 인사 개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조직개편도 함께 하게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