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김선기(한나라당) 평택시장은 16일 시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하고 내년 17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도내에서 원혜영(열린우리당·2선) 부천시장에 이어 2명의 단체장이 총선출마를 위해 사직했으며 단체장의 총선출마를 위한 사퇴시기는 선거일 120일 전인 17일까지이다.

이들 지역 단체장에 대한 보궐선거는 총선(4월15일)이 끝난뒤 내년 6월10일께 실시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장된 남은 임기를 채우는 것도 소중하지만, 평택시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에 진출해야 한다는 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을 얻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김 시장은 “당적을 계속 유지하겠으며 선거구는 심사숙고해 연말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사퇴에 앞서 이날 한나라당 평택을지구당 이자헌(66) 위원장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돼 김 시장은 같은당 원유철 의원의 평택갑을 피해 정장선(열린우리당) 의원의 평택을에 출마할 것으로 지역 정가는 내다봤다.

이와관련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는 논평을 내고 “김 시장이 미군기지 이전문제 등 산적한 평택시의 현안을 뒤로한 채 출마를 선언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개인적 욕구 분출”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