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차 공개한 한나라당의 총선 후보 공모 결과는 다선 중진 의원과 고령 원외 위원장의 선거구에 많은 입지자들이 몰려 세대교체 바람을 크게 반영했다.

비공개 접수자를 제외한 1차 공모에서 경인지역 52개 선거구에 116명이 몰려 2.23대1 정도의 경쟁률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고령, 다선 지역에 예비주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향후 공천 과정에서 파란을 예고하는 대목이어서 이목이 쏠렸다.


●현역 '버티기' 신진 '바꿔'=이날 발표 결과 다선 현역 의원 및 고령 위원장의 선거구에 경선을 요구하는 입지자들이 공천신청서를 제출 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았다.

분구지역이긴 하지만 초선의 조정무 의원이 버티고 있는 남양주에는 유진규 당 중앙위원, 이재건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안형준 건국대 교수, 김태종 양주종합건설 대표, 윤병호 변호사, 심학무 변호사, 서육원 우리산악회 남양주지부장, 박상대 지구당상임위원장 등 무려 9명의 후보가 난립,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최고령인 목요상(69) 의원이 그동안 고민하던 불출마 의사를 접고 이날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30년생' 의원 및 위원장들이 거의 대부분 공천 신청에 임해 현역 의원과 위원장의 '버티기'와 신진들의 '바꿔' 분위기가 예상을 뛰어 넘었다.

5선에 도전하는 목 의원에 맞서 이기종 국민대 교수와 김승건 연세대 교수, 서현 변호사, 노시범 경기개발공사 대표이사, 김성수 전 도의원 등 6명이 경쟁을 벌이게 됐으며 이재창 의원이 버티고 있는 파주에도 윤승중·우관영 중앙위원과 김윤수 (주)문화마을 대표이사, 윤건 지구당 부위원장 등 6명이 도전장을 냈다.

67세의 이국헌 의원의 고양덕양갑에는 강석진 당 부대변인과 유지양 중앙위원, 손범규 변호사, 함진규 중앙위원, 최병렬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태규 특보 등이 '세대교체'를 발판으로 '틈새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또 5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이해구(안성) 의원에 맞서 김학용 도의회 부의장이 도전장을 냈고, 분구지역인 안양동안(심재철 의원)에는 안기영 도의원과 김정숙(비례대표 3선) 의원이 '현역 의원' 대결구도로 판을 짰다.


●지방의원 및 공직자·전문가=손학규 사단으로 일컬어지는 한현규(수원영통) 정무부지사와 정승우(의정부, 동두천·양주) 행정 2부지사, 정성운(광명) 서울사무소장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철규 경기개발연구원장이 시흥 분구지역에 서류를 냈다.

홍영기 도의회 의장은 용인갑(박승웅 위원장)에, 이찬열 도의원은 수원 장안(신현태 의원)에, 강선장·임정복 도의원은 성남 수정(김을동 위원장)에 도전장을 낸 것을 비롯 박효진(광명) 신진수(오산·화성) 도의원, 이영성·정완립 전 도의원(성남중원)도 공모에 참여했다. 방송인 한선교 아나운서가 용인수지와 비례대표를 놓고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백성운 전 도 행정부지사와 언론인 출신의 정군기(SBS 국제부장)씨가 일산갑에 접수했으며, 정승우 제2 부지사도 의정부 등 북부권 출마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