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국제시장과 안양시 만안 보건소, 부천시 舊원미구청사 등이 벤처산업육성을 위한 저가임대시설로 개조돼 경기도내 일선 벤처기업에 제공된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구조조정과 건물신축 등으로 발생한 유휴공공시설물을 도내 벤처기업에 저가제공키로 하고 안양시 만안보건소와 안성 금산초등학교, 성남시 국제시장, 부천시 舊원미구청사, 군포시 舊당정동사무소 등에 대해 벤처기업집적시설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와 일선 시·군의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했거나 신규 벤처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 등은 이들 유휴공공시설이 개조된 벤처집적시설을 시세의 1%수준으로 임대받을수 있게된다.

도와 성남시는 상권이동으로 폐쇄된 성남 국제시장건물에 총31억여원을 투입, 내년 2월부터 1천8백여평의 기존 시장건물개조에 착수해 50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할수 있는 벤처공동화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신축중인 안양시 만안구 보건소 舊건물은 지상 4층, 지하 1층의 시설에 7억여원이 투입돼 내년 5월까지 20개 업체가 입주할수 있는 시설로 개조되며 유휴교육시설인 안성시 舊금산초등학교 건물은 총 3개동 2백70여평의 건물에 내년말까지 20개 업체가 입주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7억여원을 들여 개조가 완료된 8백90여평 규모의 부천시 舊원미구청사에 다음달중 18개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며 군포시 舊당정동 사무소에 대해서는 4천만원을 들여 5개 업체가 입주할수 있는 시설로 보수를 완료한 상태다.

도는 이같은 벤처집적시설 조성사업이 유휴공공재산의 효율적인 활용은 물론 벤처기업의 집단화를 통한 상호 정보 및 기술교류에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이를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도내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육성된 벤처기업은 6백50여개에 달하는 반면 이들 기업의 입지조건은 열악한 상황"이라며 "유휴공공시설을 적극활용한다면 마땅히 갈곳이 없는 벤처기업에 다양한 입지를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裵漢津기자·hanj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