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1급이상 고위공직자의 75.2%가 작년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박만호)가 공직자윤리법 규정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과 고 건 국무총리를 포함, 27일자 관보를 통해 공개할 2003년 12월31일 현재 재직중인 행정부 1급 이상 공직자 581명의 2003년 재산증감 내역에 따르면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1억원 이상 증가자 93명(전년도 93명)을 포함해 모두 437명(〃 451명)으로 75.2%(〃 73.8%)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2월 25일 기준으로 재산총액이 2억552만4천원이었으나 본인의 예금 1억5천550만9천원, 배우자 2억6천967만4천원, 장남 2천371만7천원의 예금증가로 재산총액이 4억4천890만원 늘어난 6억5천442만4천원이었다.

고 건 국무총리는 작년 2월 35억6천478만원이었던 것이 장남의 채권감소 등으로 6천307만1천원, 부친의 예금 5천231만5천원 등이 감소하면서 6천836만원이 줄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박상길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장인의 특정금전신탁 지분을 증여받은 수익 32억5천800만원과 실매도액과 기준시가(양도소득세·상속·증여세 부과기준으로 실거래가의 70~80% 수준) 차액에 따른 수익 등으로 증가액이 36억1천200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