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도지사는 “복지는 우선 있는 것을 나눠주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사회적 부의 총량을 늘려서 그 혜택을 최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지정책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손 지사는 한옥자 경기도 좋은학교도서관만들기협의회장이 “사회적 약자에 대해 정책적 배려 차원에서도 여성정책의 핵심부서인 보육계를 과로 승격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민선 3기 출범당시의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여성복지의 비전을 채근하자 이같이 답했다.
 
손 지사는 “다만 행정조직을 늘리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결코 여성정책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한뒤 “경제정책처럼 그때 그때 가시적인 성과가 돋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손 지사는 여성공직자의 인사정책에 대해서는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손 지사는 “작년에 여성부단체장을 만들었고 올해는 부시장으로 승진시켰다”면서 “공직사회의 비판도 있었지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파격적인 인사를 펼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지사는 특목고 설립을 둘러싸고 “엘리트교육론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교육의 경쟁력과 나아가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것이지 결코 공교육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손 지사는 “획일적으로 평등한 교육이 아니라 능력에 맞는 선택권을 부여해 교육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특목고 설립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한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정책의 중심은 공교육 내실화이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손 지사는 영어마을이 아직 캠프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손 지사는 “맞다. 현재는 캠프수준이지만 10년후쯤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생활영어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장담하고 “이를 위해 추진중인 파주 영어마을 이외에 미군시설을 이용한 영어마을도 구상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손 지사는 찾아가는 문화정책을 약속했다.
 
윤인수 경인일보 논설위원이 “우리 문화정책은 건물짓는 행정이라는 비판이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부실과 문화예산의 편중을 지적하자 손 지사는 “하드웨어도 그 나름대로 의의가 있지만 앞으로는 문화의 일상화·생활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손 지사는 특히 현재 진행중인 효문화 및 실학현양 사업 등을 예로 들며 문화정책의 정신적 측면을 강조하고 “소프트웨어 개발과 더불어 문화혜택을 받기 힘든 근로자 농어민에게 직접 찾아가는 모세혈관운동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지사는 시민단체와 적극적인 대화창구를 마련하고 지역언론육성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