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은 27일 2차회담 사흘째 전체회의와 수석 및 차석대표회의를 잇따라 열어 공동발표문 채택을 위한 막판 조율을 벌였다.
 
6개국 대표단은 당초 이날 폐막 예정이었던 2차 6자회담을 연장하고 가급적 공동발표문 채택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오후 늦게까지 양자접촉과 각급 회의를 통해 절충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립 당사국인 북·미 양측이 핵심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데다 공동발표문안에 대해서도 참가국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동발표문 채택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과 중국은 문안 조율 과정에서 절충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2차회담은 일단 회기가 연장됐지만 28일 오전 전체회의를 마친 뒤 폐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개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0분간 전체회의를 갖고 핵심쟁점에대해 논의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국은 이어 2차회담 첫 수석대표회의와 차석대표급 실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공동발표문 채택 문제를 집중조율했다.
 
한국과 중국은 이 자리에서 가급적 공동발표문을 채택해 회담 진전의 상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이 맞서고 있는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양측의 공통점만을 포함시켜 공동발표문을 채택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러한 절충안 수용의 여의치 않을 경우 6개국간 이미 합의가 이뤄진 회담정례화와 워킹그룹(실무) 신설 문제와 함께 3차회담 일정만을 담아 공동발표문을 넣는 방안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일부 참여국들은 본질적 사안에 대한 합의가 포함되지 않은 공동발표문은 무의미하다며 채택에 반대하고 있다.
 
6개국은 2차 6자회담에서 차분하고 진지한 토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제안대로 두달후인 4월 중순 베이징에서 3차회담을 여는 쪽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